[아프간] 탈레반 2인자 바라다르, “내부갈등, 사실 아냐” 영상으로 사망 부인

국영방송 인터뷰서 총격 부상 및 살해 소문 반박



무장단체 탈레반 지도부의 내부 분열에 대한 보도가 나온 후 과도 정부 부총리인 몰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자신의 총격 부상이나 살해 소문을 부인하며 직접 국영방송 인터뷰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과도정부 부총리 대행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프간 국영방송 라디오텔레비전아프간(RTA)과 인터뷰에서 “이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절대적으로 건강하고 신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이 보도하는 우리 내부 갈등 소식도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가족 이상의 연민을 갖고 있다. 아프간 국민, 무자헤딘, 노인, 청년들이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탈레반은 영상을 공개해 그가 사망이나 내각 내부 불화에 대한 소문을 일축하는 성명서를 읽는 모습을 보여줬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이 인터뷰가 칸다하르에서 진행됐으며 그가 칸다하르에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라다르의 이 영상은 탈레반 과도정부 구성 과정에서 지도부인 바라다르 측과 파기스탄 국경 근처에 기반을 둔 하카니 네트워크의 수장인 사라주딘 하카니 측 인사들이 충돌했다는 소문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탈레반은 내부 분열에 대한 추측을 반복적으로 부인해 왔다.

그는 지난 12일 셰이크 모하메드 알사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카불을 방문했을 때도 각료 대표단의 일원이 아니었으며, 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바라다르는 카불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카타르 외무장관을 만나지 못했으며, 외무장관이 카타르에서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여행을 연기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바라다르가 탈레반 카타르 지부의 수장으로 남아 카타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지적했다.

앞서 BBC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라다르가 할릴 우르라흐만 하카니 난민부 장관과 카불의 대통령궁에서 논쟁을 벌인 후 칸다하르로 도피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라다르 측과 할릴 우르라흐만 하카니 난민부 장관의 추종자들 사이에서 대규모 싸움이 벌어졌으며 다음 날 바라다르는 곧 도시를 떠났다고 알려졌다.

탈레반 공동 설립자인 바라다르 부총리는 탈레반 과도 정부 내각에서 총리가 아닌 부총리 대행에 임명돼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혜 기자 @[zhses3@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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