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農心) 뿔났다…尹 정부 농업홀대-멸시 정책 규탄



전국 농민 1만여 명 서울역 집결 ‘생존권 투쟁’ 펼쳐
농민단체 “정부 신속히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촉구
야당, ‘쌀값 정상화 TF 결성’ 해법 찾기 적극 나서



[이은용 기자]

전국 각지에서 농민 1만여 명이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농업홀대와 멸시 정책을 규탄하기 위해 서울 한복판 아스팔트 위에 모여 울분을 토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한국4-H본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한국4-H청년농업인연합회, 전국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 농협조합장정명회 등 9개 조직의 회원 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 29일 서울역 인근에서 ‘농가경영 불안 해소 대책 마련 촉구 농민 총궐기 대회’를 열고, 윤 정부 농정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 대회장을 맡은 이학구 한농연 회장은 “농가경영 불안 문제는 결국 우리 농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식탁물가 불안, 식량안보 약화 등 각종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단순히 농민들만의 문제라 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농민들은 비료와 사료, 면세유 가격 등이 폭등하고 쌀값이 폭락해 죽을 지경이다. 윤 대통령은 후보시절 농민들에게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아니면 더욱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원오 전농 의장은 현장에서 쌀값 급락 문제에 대해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그는 “추석을 앞두고 있는 농민들이 수확의 기쁨을 즐겨야 할 시기에 서울 한복판 아스팔트 위에서 생존권을 위한 투쟁에 나서고 있다”고 하소연하며, “쌀값 빼고 다 오르고 있는데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 신속히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농민들은 끝까지 제대로 된 쌀값을 받기 위해 투쟁할 것이고, 농업홀대 정책에 맞설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들은 이날 총궐기 대회에서 “현재 국제 원자재 및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비료, 사료, 면세유 가격 상승으로 농업 생산비가 증가하며 농가 부담이 늘고 있다. 여기에 올해도 쌀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농가경영 불안 심화가 우려된다”면서 “정부가 하루속히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농업 생산비 보전 및 구곡 추가 시장격리, 신곡 선제 시장격리 등을 담은 대책을 신속히 발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쌀값 문제 해결과 농가경영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집회에는 강훈식·서삼석·신정훈·이원택·윤준병·윤재갑 민주당 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단상에 올라 정치연설을 했으며, 신정훈 의원은 “민주당이 앞장서서 쌀값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쌀값 정상화를 위한 TF를 결성하고 간담회 등을 열어 신속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집회를 마친 1만여 명의 농민들은 서울역에서부터 삼각지역까지 거리행진에 나섰으며, 행진 도중 분노한 농민들이 벼 포대를 찢어 도로에 뿌려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표전화 : 070-8852-8682 | 팩스 : 02-2658-2662 | 명칭 : (주)오크라인터내셔날 | 제호 : Berita news | 편집인 : 에코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C)2022 Berita. All Rights Reserved. 메일: weijie3@korin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