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해군, 내년 연합 훈련에 한국∙북한 함께 초청"

해군은 2022년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24일부터 서해상에서 대규모 ‘서해합동훈련’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적 도발에 대비해 연합·합동 해상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군사 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대규모 해상 실기동훈련으로 한미 육·해·공군 및 한국 해경이 참가했다. 훈련에 참가한 해군 함정들이 서해 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인도네시아 해군이 내년 6월 다국적 연합 훈련에 북한을 초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1일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 '안타라(ANTARA)'는 인도네시아 해군이 내년 6월 진행할 다국적 연합 훈련에 47개국을 초청했고, 초청 국가에 북한과 한국, 캐나다, 러시아, 미국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훈련 계획 회의'에서 데니 프라세툐 제독은 "비록 한국과 북한의 갈등이 심하지만, 아직 어떤 문제에도 직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북한을 함께 초청한다며 "그들(남한과 북한)은 괜찮다. 그들은 여기서 대면했고, 논의할 때 그들 사이에 갈등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훈련의 공식 명칭은 'MNEK(Multilateral Naval Exercise Komodo)'로, '코모도 훈련'으로도 불린다.

안타라 통신은 인도네시아 전함 17척이 동원된다며, 자연재해 등에 대처하기 위해 해상에서 협력하는 비전투 훈련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인도네시아 초청에 응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UN 북한 대표부에 3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 초청 건에 대해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인도네시아는 주권국으로서, 초청국을 선정하는 것은 그들의 권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워싱턴DC 소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알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으며 북한과는 접촉한 일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도 "남북한이 훈련과 관련해 만났다는 외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MNEK 훈련은 2014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연합 훈련이다. 인도적 재난구조 능력을 높이고 참가국 간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월에 이뤄진 훈련에는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다. 우리나라가 내년 훈련에도 참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해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로부터 초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참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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