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일 오후 기준으로 9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7261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2월 12일 82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7개월 만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사하구의 한 고교와 관련됐다.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 교내 추가 확진자는 없었으나 가족 1명과 지인 9명 등 기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이들이 감염됐다. 유흥주점 관련 신규 확진자는 5명이 확인됐고 남구 미용업소도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번 주부터 여러 시설의 운영을 제한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등 방역수칙을 강화했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너무도 가파르다”며 “이 추세가 일주일만 이어지면 방역망과 의료대응체계는 한계에 다다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주말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이미 3단계에 준해 방역 수칙을 적용하고 있다. 사적 모임은 4인까지 허용되며, 식당과 카페 등도 오후 10시까지만 매장 영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행사와 집회는 기존 100인 이상에서 50인 이상 금지로 수칙이 강화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50인 미만으로 입장이 가능하며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학원의 경우 좌석 두 칸 띄우기 또는 6㎡당 1명으로 수강 인원을 제한한다. 종교시설도 수용인원의 20%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
이날 경남에서는 86명(김해 26명, 창원 25명, 양산 10명, 거제 9명, 밀양 4명, 진주·고성 각각 3명, 함안·산청 각각 2명, 함양·창녕 각각 1명), 울산에서는 4명이 확진됐다. 양산부산대병원에선 간호사 1명이 지난 19일 확진돼 근무 병동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동료와 환자 중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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